쿠싱 증후군: 당신의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 간과하지 마세요!

혹시 거울 속 당신의 모습이, 전에 없던 변화를 보여주고 있나요? 얼굴은 둥글게 부어오르고, 뱃살은 늘었는데 팔다리는 가늘어졌다면, 그냥 살이 찐 거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될 수도 있어요. 쿠싱 증후군이라는 질환이 당신의 몸에 신호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오늘은 쿠싱 증후군이 무엇인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거예요.

쿠싱 증후군, 대체 뭐길래?

쿠싱 증후군은 우리 몸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나타나는 질환이에요.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혈압을 유지하며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너무 많아지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답니다. ‘만성적인 스테로이드 과다 노출’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어요. 스테로이드, 혹시 들어보셨나요? 천식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데, 쿠싱 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거든요.

쿠싱 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

쿠싱 증후군은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나눌 수 있어요.

• 내인성 쿠싱 증후군: 우리 몸 자체의 문제로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는 경우예요.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을 과도하게 분비하거나, 부신 자체에 종양이 생겨 코르티솔을 과다 분비하는 경우가 대표적이죠. 드물게는 폐나 췌장 등 다른 장기에 생긴 종양에서도 ACTH가 과다 분비될 수 있어요.
• 외인성 쿠싱 증후군: 외부에서 코르티솔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과다하게 복용하는 경우예요. 장기간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천식,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등의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약물은 쿠싱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쿠싱 증후군의 흔한 증상들

쿠싱 증후군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데,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의 정도와 양상은 다를 수 있어요. 하지만 몇 가지 특징적인 증상들이 있어서, 이를 통해 쿠싱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답니다.

외모의 변화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외모의 변화예요.

• 얼굴의 변화: 달덩이처럼 얼굴이 둥글게 부어오르는 ‘문 페이스(moon face)’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뺨이 붉어지기도 하고요.
• 몸의 변화: 뱃살이 과도하게 찌는 반면, 팔다리는 가늘어지는 ‘중심성 비만’이 나타날 수 있어요. 목 뒤에 지방이 뭉쳐 ‘물소 혹(buffalo hump)’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고요.
• 피부의 변화: 피부가 얇아지고 쉽게 멍이 들 수 있어요. 튼살(striae)이 나타나는데, 특히 붉은색이나 자주색을 띠는 튼살이 배, 허벅지, 팔 등에 나타날 수 있어요. 여드름이나 피부 감염의 빈도가 증가하기도 해요.

그 외 증상

외모의 변화 외에도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어요.

• 근력 약화: 팔다리의 근력이 약해져서 쉽게 피로하고,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요.
• 골다공증: 뼈가 약해져서 골절 위험이 높아져요.
• 고혈압: 혈압이 높아지고,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겨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어요. 실제로 쿠싱 증후군 환자의 약 80%가 고혈압을, 50%가 당뇨병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어요.
• 정신적 변화: 우울증, 불안, 인지 능력 저하 등의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 생리 불순: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무월경이 나타날 수 있고, 남성의 경우 성욕 감퇴나 발기 부전이 나타날 수 있어요.
• 모발 변화: 여성의 경우 얼굴이나 몸에 털이 과다하게 자라는 다모증이 나타날 수 있어요.

만약 위에서 언급한 증상들이 동시에 나타나거나, 특히 외모의 변화가 눈에 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해요.

쿠싱 증후군, 어떻게 진단할까?

쿠싱 증후군은 증상이 다른 질환과 유사하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검사 방법

쿠싱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검사들을 시행해요.

• 24시간 소변 코르티솔 검사: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아 코르티솔의 양을 측정하는 검사예요. 코르티솔의 과다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돼요.
• 저용량 덱사메타손 억제 검사: 덱사메타손이라는 약물을 투여하여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하는 검사예요. 덱사메타손 투여 후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하지 않으면 쿠싱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어요.
• 심야 타액 코르티솔 검사: 밤에 침을 모아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예요.
• 혈액 검사: 혈중 코르티솔, ACTH, 전해질(나트륨, 칼륨) 등을 측정하여 호르몬 불균형을 확인해요.
• 영상 검사: 뇌하수체, 부신, 폐 등 코르티솔 과다 분비의 원인을 찾기 위해 CT, MRI 등의 영상 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요. 뇌하수체 종양이나 부신 종양의 유무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돼요.

진단 과정

쿠싱 증후군 진단은 여러 단계를 거쳐 이루어질 수 있어요.

1. 의심: 환자의 증상과 징후를 바탕으로 쿠싱 증후군을 의심해요.
2. 선별 검사: 24시간 소변 코르티솔 검사, 덱사메타손 억제 검사, 심야 타액 코르티솔 검사 등을 통해 코르티솔 과다 분비를 확인해요.
3. 확진 검사: 선별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쿠싱 증후군을 확진해요.
4. 원인 감별: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쿠싱 증후군의 원인을 찾아내요. 뇌하수체의 문제인지, 부신의 문제인지, 아니면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 때문인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쿠싱 증후군, 어떻게 치료할까?

쿠싱 증후군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져요.

외인성 쿠싱 증후군 치료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이 원인인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감량하는 것이에요. 하지만 급격하게 약물을 중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서서히 감량해야 해요. 천천히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해요. 스테로이드 약물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약물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어요.

내인성 쿠싱 증후군 치료

내인성 쿠싱 증후군의 치료는 더 복잡해요.

• 수술: 뇌하수체 종양이나 부신 종양이 원인인 경우,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해요.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 코를 통해 접근하는 경접형동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요. 부신 종양의 경우,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해요.
• 약물 치료: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 후에도 쿠싱 증후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코르티솔 생성을 억제